남성의 생식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자의 수, 운동성, 기형 여부 등은 간단한 정자 검사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임신이 아니더라도 정자 검사를 통해 남성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수 있다.
◇ 정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요인 8가지1. 정계정맥류 =정계정맥류는 정맥이 늘어져 혈류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쳐 임신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정계정맥류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고환에 둔한 동통이 느껴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음낭을 주기적으로 관찰하여 정맥혈관 덩어리가 보이거나 만져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비만 =비만한 남성일수록 남성 호르몬 분비가 줄고 성 기능이 저하되어 생식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 비만은 생식능력뿐만 아니라 전신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꾸준한 식습관 조절과 운동습관 유지로 체중감량을 시도해야 한다.
3.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은 고환이 압박되거나 고환 온도를 높여 정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1시간 이상 오래 앉아 있지 않고, 방석 등을 잘 활용하여 고환이 직접적으로 바닥에 닿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4. 노트북을 무릎 위에,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오래 두는 습관 =고환 근처에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를 가까이 둘수록 고환의 온도가 높아져 정자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사용하는 경우 정자의 운동성 저하 및 dna 손상 위험이 커진다.
5. 꽉 끼는 속옷 =남성의 정자를 지키고 싶다면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를 멀리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실제로 미국에서 불임 치료를 받은 남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 속옷의 종류에 따라 정자의 양과 질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 확인됐다. 헐렁한 속옷을 입은 남성은 꽉 끼는 속옷을 입은 남성보다 정자 농도는 25%, 정자 수는 17%, 활동성이 좋은 정자 수는 3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꽉 끼는 하의는 고환 주변의 온도를 높여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6. 과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알코올을 투여한 수컷 생쥐를 관찰한 결과, 고환 무게와 정자 운동성이 감소하고 이것이 후손에게까지 전달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알코올은 정액 농도와 정액량 감소와 정자 운동성 저하를 유발하며, 특히 정자를 만드는 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7. 흡연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년 이상 흡연한 남성의 80%에서 정자 기능 이상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흡연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금속 등의 유입으로 정자의 핵 구조가 파괴되면서 정자 기형 빈도가 높아지고, 정자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8. 살정제 성분이 들어간 윤활제 =관계 시 사용하는 윤활제에는 살정제 성분이 들어간 것이 있다. 이 경우 정자의 활동성을 약화하거나 정자를 죽일 수도 있으므로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윤활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성분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