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태아의 성장과 임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와 영양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엽산 외에도 임산부가 보충해야 하는 영양소들은 다양하다. 다음은 임신 주기별로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 3가지다.
임신 초기 ? 엽산엽산은 임신 초기 태아의 신경관이 만들어질 때 꼭 필요한 영양소다. 엽산이 부족할 경우 신경관 결손으로 무뇌아나 뇌 및 척추기형이 있는 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태아의 신경관은 수정 후 28일 이내에 생성되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부터 충분한 양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엽산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침 기상 또는 취침 전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영양학회는 가임기 여성에게 매일 400mcg의 엽산을 섭취하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임신 시 620mcg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임신 중기 ? 철분임신 초기에는 철분의 필요량이 적기 때문에 철분제를 따로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임신 중기(4달째)부터는 빈혈 증상이 없더라도 철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임부에게 철분이 부족하면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하루 철분 권장섭취량은 24mg으로, 철분제를 별도로 복용해주는 것이 좋다. 철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도 좋지만, 음식만으로 할당량을 채우기에는 입덧 때문에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철분의 섭취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충제 복용 시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각종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 c는 철의 흡수를 돕는 반면, 커피, 홍차, 녹차 등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철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말기 ? 칼슘칼슘은 태아의 뼈와 치아 형성에 중요한 영양소로, 임신 5달째부터는 제제로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산부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태아에게 필요한 칼슘을 임산부의 뼈에서 끌어다가 쓰게 된다. 뼈에서 칼슘이 계속해서 빠져 나가면 골밀도가 감소하여 추후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칼슘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660mg이지만, 임신 후기인 25주부터는 1일 940m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은 우유, 치즈, 멸치, 시금치 등에 풍부하지만, 임신 후반기에는 식사로 칼슘 필요량을 충족시키기 어려우므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칼슘 보충제를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다만, 철분과 칼슘을 동시에 섭취할 경우 칼슘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의 보충제는 약 6시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