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아기에게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며, 산모에게는 출산 후 회복을 돕고 유방암 및 난소암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유 수유 중에는 약물 복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부 약물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 ‘세계 모유수유주간(8.1.~8.7.)’을 맞이하여 수유부가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약물에 대해 알아봤다.
모유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는 약물은 상대적으로 소량으로, 대부분의 약물은 모유 수유 중이더라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약물을 복용했다고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부 약물들은 부작용이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보다 안전한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도 사용 가능한 약물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
모유 수유 중 약물 복용 전 확인 사항보통 약물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되어 이로 인한 문제가 적다고 알려져 있다. 필요한 경우, 가능하면 약물은 수유 직후에 복용하여 다음 수유까지 시간 간격을 두도록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는 약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단, 서방정과 같이 약효가 긴 약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또는 고용량 복용해야 하는 약물의 경우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을 통해 가장 안전한 약물로 복용한다. 약물을 복용했다면, 수유 후 아기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자세히 살펴본다. 울음 소리, 잠의 변화, 대변의 상태, 피부 발진 등 아기의 상태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모유 수유 중 주의가 필요한 약물 51. 아스피린아스피린은 소염진통제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다. 주로 두통, 관절염, 근육통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아스피린은 라이 증후군(reye’s syndrome)을 유발할 수 있어 아기에게 위험하다. 라이 증후군은 간과 뇌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는 희귀하지만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 후 아스피린을 복용한 경우에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아기에게는 구토, 혼수 상태,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2. 슈도에페드린슈도에페드린은 감기약에 흔히 포함되는 성분으로, 코막힘과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슈도에페드린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면 심박수 증가, 흥분, 불안,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모유 분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어 수유량이 감소할 수 있다.
3. 메틸에페드린메틸에페드린은 기관지 확장제와 일부 감기약에 포함되는 성분으로, 천식 및 기관지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메틸에페드린은 아기에게 전달될 경우 흥분, 고혈압,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아기의 심박수와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특히 신생아나 저체중아에게 위험하다. 아기의 간과 신장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서 모유 속의 약물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
4. 나프록센나프록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로, 관절염, 근육통, 생리통 등의 통증 완화에 사용된다. 나프록센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면 출혈 위험과 신장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나프록센은 반감기가 길어 아기의 체내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신장 손상과 출혈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5. 알코올과 니코틴술과 담배는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발달 장애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은 아기의 성장을 지연시키거나 신경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니코틴은 호흡기 문제와 급성 유아돌연사증후군(sids) 위험을 높인다.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세계 모유수유주간'을 맞이하여 수유부가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수유부 의약품 안전사용 길잡이' 리플릿을 제작했다. 이번 리플릿은 모유 수유 중 안전한 의약품 사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해당 리플릿은 의약품안전원 누리집(www.drugsafe.or.kr)의 '교육·홍보' 범주(카테고리) 내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